파워볼? 메가밀리언? 미국 복권에 관한 전래동화

마 전 아침에 작은 새 한 마리가 집 앞 도로에서 물에 젖은 헝겊에 한쪽 다리가 묶여 날아다니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필사적으로 하늘로 날아 오르려 했지만 물에 젖은 헝겊의 무게에 작은 새는 계속 땅으로 떨어지고 다시 날아오르는 것을 반복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작은 새를 도와주기위해 옆으로 가자 새는 마치 내가 도와줄걸 아는 듯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새를 조심스레 잡고 다리에 단단히 묶여 있던 헝겊을 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단단히 조여 손으로 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집으로 들어와 작은 가위를 들고 다시 작은 새에게 다가가 날아갈 수 있도록 헝겊을 짧게 잘라주었습니다. 그리곤 바로 작은 새는 멀리 있던 나무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Photo by a-shuhani on Unsplash)


저는 갑자기 예전 어릴 적 보아왔던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 속 '제비'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그리고 전 바로 차를 몰고 근처 주유소로 들어가 1과 69 사이의 숫자 5개와 1에서 26 사이의 숫자 하나를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네 저는 바로 미국 로또 중 하나인 '파워볼'의 숫자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당시 당첨금은 5천억 정도였습니다)


미국에서 세븐일레븐이나 주유소 혹은 집 앞 슈퍼에 가게 되면 많이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복권들입니다. 한국의 로또, 그리고 즉석복권 등 몇몇 종류가 있는 걸 알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파워볼, 메가 밀리언, 키노, 픽4, 메가벅스 등등 그리고 어마어마한 종류의 스크래치 복권 등 정말 다양한 종류와 가격($1~$25)의 복권들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거 하려고 가지고 온 게 아니고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 가지고 온 것이에요 ^^)


그리고 어제는 1부터 70까지의 숫자 5개 그리고 1부터 25까지의 숫자 하나를 맞춰야하는 메가 밀리언 추첨식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 뉴저지에 사는 한사람이(주유소에서 로또를 샀다네요) 3천30억 분에 1의 확률을 뚫고 521밀리언 달러(한국 돈으로 약 5천5백억)라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번에는 5천억이 넘어가는 당첨금이라 한국에 있는 아주 절친한 지인들에게 번호를 받아서 당첨되면 머릿수로 나누자 하며 그들의 운도 빌려 보았지만 역시나 다를까 다음 기회로...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던 복권은 2016년 초에 있었던 파워볼입니다. 그때 당첨금은 무려 1조 9천억 원... 제가 알기론 전 세계 역사상 최고의 당첨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파워볼의 열풍은 어마어마하였습니다. 캐나다에서 복권을 사기 위해 미국으로 왔다 가는 사람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파워볼 이야기 또한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서도 미국 복권 대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국 신문 기사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화제가 되었던 파워볼은 결국 3명의 당첨자가 나와 1조 9천억원이라는 당첨금을 3등분으로 나눠 가지게 되었지요 그래도 5천억원...


미국 복권을 살수 있는 곳을 알수 있는 포스팅


미국 세븐일레븐 편의점 알아보기


제가 알기론 당첨자는 일시금으로 받을 수도 있고, 30년 분할 이런 식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주마다 세법이 다르니 같은 당첨금이라도 어느 주에 사느냐에 따라 세금으로 인한 당첨 실수령 액수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은 엉뚱하게도 전 자기 전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늘 밤 꿈에 조상님이 나타나 번호를 불러주고 갔으면 좋겠다 ㅎㅎㅎ 또 한 내가 그 많은 돈이 당첨이되면 그 돈으로 먼저 뭘 한번 해볼까? 이런 생각도 가끔 하고요 ^^ 하지만 삶에 가장 중요한 건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는 것도 좋지만, 가끔 신문기사에서 로또 당첨자의 불행한 삶의 이야기도 나오는 듯, 지금의 우리가 가진 위치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간 로또 1등 당첨 될 확률보다 좋은 일이 생기는 확률이 훨씬 높은 걸 믿고 또 알고 있기 때문에, 전 오늘 하루도 요행을 바라지 않고 힘차게 최선을 다해 살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 아마 제가 구해준 그 작은 새가 저에게 금전적 가치보다 더 중요한 전래동화 같은 교훈을 가르쳐주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Mr. 코알라

Mr. & Mrs. 코알라의 '킨포크 라이프' in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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