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땅은 지금 사는 워싱턴주 Vancouver에서 차로 약 한 시간의 거리에 위있습니다.
블랙베리와 전쟁 그리고 정화조를 위한 벌목작업 기간 동안 집을 왔다 갔다 오는 시간과 자동차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우리 가족은 저희 땅에서 캠핑을 하며 시간과 돈을 아끼기로 하였습니다!
위를 보시는 것처럼 땅이 평평한 자리에 텐트를 설치하고, 저희는 숲속에 보금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두 텐트 사이 우리는 작은 캠프파이어와 음식을 만들 주방을 설치하였습니다.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가 멈추자, 고요해지는 이곳, 마치 온 우주에 저희만 존재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간중간 저희 이외의 존재들을 하나둘 발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에서는 미국의 상징인 대머리독수리가 저희 머리 위로 자유로이 날아다니며, 블루제이, 딱따구리, 부엉이 등 다양한 새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으며,
땅에서는 엄마, 아빠와 함께 새끼 사슴이 소풍을 오기도 했으며,
블랙베리 줄기를 맛있게 먹고 있는 쥐를 보기도 하며,
작은 도롱뇽과 뱀 그리고 Slug라는 달팽이과인 작은 연체동물 등
저희가 오기 이전부터 거주하고 있던 친구들과 서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위쪽으로부터 시계방향: 사슴, 시골쥐, 도룡뇽, 작은뱀, 슬러그, 새집)
또 한, 우리는 열심히 종일 일하며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맛있는 음식들을 직접 만들고 먹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인이라면 캠핑장에서 마카로니 & 치즈가 빠질 수 없듯!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라면과 김치가 빠질 수 없겠죠? 계란도 탁 넣어주고! ^^
(라면과 김치 그리고 소세지가 들어간 마카로니 & 치즈)
그리고 캠핑에 빠질 수 없는 하나! 바로 "캠프파이어" 이겠지요?
저희는 이곳 땅에서 자란 나무를 자르고 하나둘 모아서 피웠으며, 또 그 숯을 이용해 우리는 맛있는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하루를 마치고 먹는 갈비의 그 맛은 이루어 말 할 수 없이 맛있었으며, 그 어느 피로회복제보다 효과가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때론, 밤이 어두워지고 미리 준비한 맥주와 와인을 마시며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음악들을 들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나 달이 없는 날, 이곳의 여름 별들과 은하수는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늦은 밤, 주위 개구리들이 개굴개굴 우는 소리가 마치 밤하늘의 별이 소리를 내든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그렇게 우리는 우주와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위쪽 사진에 나무들을 저희가 땔깜으로 쓰기위해 자르고, 모아 둔것 입니다.)
하지만, 이 곳 텐트 생활에서 불편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녁에 비가 오는 날, 잠을 자다 깨 화장실이 가야 할 때였습니다. 볼일을 보고 비에 온몸이 축축이 젖은 채 텐트
안에서 다시 잠을 청해야 하는 불편함. 그리고 저녁에 가끔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의 동물 소리,
그래서 저희는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캠핑 생활을 하기 위해서 특별한 '무엇'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그 무언가'는 다음 편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
(거친 숨소리를 들은 다음날 아침 텐트 앞에 있었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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