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집 짓기를 위한 지하수 공사(우물 개발) 8. Finding Water

속에 집을 짓고 살기 위해선 정화조이 필수입니다.

 

"포틀랜드 전기톱 '나무' 살인사건: 3. Logging for Septic System"에서 보셨듯 저희는 정화조 설치를 위한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에게 남겨진 또 하나의 숙제는 "물을 어디서 어떻게 끌어 오느냐?" 였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빗물을 저장해서 정수해서 사용한다, 옆에 있는 계곡에서 물을 끌어 온다 아니면 시에서 공공 수돗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각각의 방법들에는 각기 다른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째, 빗물을 저장해서 쓴다?


이 방법은 겨울철에 비가 많이 오는 이곳에서는 상당히 저렴하고 괜찮은 방법이지만, 문제는 여름철이었습니다. 이 곳 여름철은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두 가족이 살만큼 여름철에 빗물을 저장할 수 없었으며 또한, 겨울에 여름철을 대비해 사용할 만큼의 물의 양을 저장하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번째, 집 옆에 흐르는 계곡물을 끌어온다?


이 방법도 상당히 매력적인 방법입니다. 그냥 파이프를 연결해 물을 끌어 올려 저장하고 정수시켜주기만 하면 되지요, 하지만 문제점은 포틀랜드시에서 이런 방법으로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법으로 되어있어 아쉽게도 저희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집 앞 계곡>


번째, 시에서 제공하는 공공 수돗물을 끌어 온다? 


하지만 이곳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숲속의 땅이라 시에서 공용으로 쓰는 물을 끌어 오기에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 방법 역시 불가능하였습니다.


지막, 우물 공사를 한다?


저희는 위에서 처럼 많은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하였지만, 법에 어긋나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물을 끌어 올릴 방법은 오직 단 하나의 방법뿐이 없었습니다. 바로 우물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우물을 판다는 것은 지하수층까지 땅을 파서 지하수층 안에 펌프를 넣어 물을 위로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비용면에서 저렴하진 않지만, 합법적 그리고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희는 우물을 파는 회사와 계약을 맺고 우물을 파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물을 파는 것이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계약 맺은 회사에서 다른 계약한 곳의 우물을 뚫기 전까지는 우리 가족들은 저희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오랜 기다림의 끝에 저희 차례가 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땅을 뚫는 기계를 장착한 대형 트럭과 파이프를 실은 트럭이 저희 땅에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문제는 이 트럭과 기계의 아주 무거운 무게로 저희 땅에 들어올 수 있는가? 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별다른 문제 없이 무사히 우물 팔 지점까지 트럭이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트럭의 무게와 부착되어있는 장비의 무게로 땅이 엄청나게 파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트럭에 장착되어있던 요란한 소리를 내는 기계가 드디어 땅을 파기 시작하였습니다. 혹시 땅에서 금이나 석유가 나오는 거 아닌가? 하는 상상과 아주 약간의 기대감과 함께 말이죠 ^^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고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계속해서 땅을 뚫었습니다.

하지만 금 소식은 저리가고 기다리던 물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들려온 땅을 파는 드릴이 부서져 버려 다시 교체해야 한다는 소식...

다행이 저희가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희는 물이 나오는 소식을 더 오랫동안 기다려야한다는것 이였지요.

저희는 점점 초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초초하기 시작한 이유는 깊이 파면 팔수록 저희가 지불해야 하는 돈은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지요 (비용은 땅을 판 깊이로 결정을 합니다. 걸리는 시간은 상관없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만약 물이 나왔는데 지하수의 양이 적다면... 돈은 날리고 다시 다른 곳에 땅을 파야 하는 그런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걱정 속에서 일주일 이주일 이 지나고 삼 주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저희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온 가족이 모두 기뻐 부둥켜 안고 환호하였습니다!


네 바로 물이 나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물이 나오는 깊이와 물의 양의 결과는! 


<파이프>

깊이: 598 ft (약 182미터)

물의 양: 69 gallon/min (1분당 261리터: 1분에 1.5리터 생수병 174개를 채울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생각보다 더 깊이 파서 추가로 비용을 내야 했지만 

물의 공급량이 엄청 매우 많이!!! 좋아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


이렇게 성공적으로 우물을 판 트럭은 최근에 저희 땅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떠날 때도 얼마나 무거운 트럭이었던지 비에 젖은 땅에 이동이 힘들어 위 사진과 같이 밑에 판넬을 땅에 깔아 주고 천천히 움직여 빠져나가야 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잘 빠져나가고! 

저희는 물을 해결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이제부터 집중적으로 숲속의 작은집 설계도에 집중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금이나 석유는 역시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왔으면 정말 최고였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역시였습니다. ㅠ.ㅠ

Mr. 코알라

Mr. & Mrs. 코알라의 '킨포크 라이프' in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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